킨츠기 생활용품간이 킨츠기 (그릇 수선) 준비물과 수리하는 방법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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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상점 곰손에서는 다양한 물건 수리수선 워크숍을 열고 있어요. 기후위기를 건너는 일상 삶의 방식을 나누고, 실제 새 물건 대신 중고 물품을 오래오래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도자기나 유리 그릇은 이가 나가거나 금이 가기 쉬운데, 버리가 까다로운 물건이라서 더욱 버리지 않고 오래 쓰는 것이 중요한데요. 종량제봉투에 넣어도 소각장에서 타지 않고 잔재물로 남고 마지막 매립장에 가서도 썩지 않고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에서 무슨 분청사기 시대 훠얼씬 전에 저저 먼 옛날 고인돌에서 나온 토분 이런 인류의 시조새 시절 유물을 보실 수 있잖아요. 바로 플라스틱보다 오래 가는 도자기 특성 때문입니다. 또한 깨진 도자기나 유리는 무겁기도 하고 운반 과정에서 청소 노동자를 다치게 할 수 있도 있습니다. 


킨츠기 워크숍은 그릇을 오래 사용하고 싶은데 깨지거나 이가 나가 쓸 수 없는 경우, 사연이 있거나 간직하고 싶은 그릇을 안타깝게 사용하지 못하고 버릴 수도 없는 경우에 아주 유용합니다. 한번 배우시면 그 다음에는 쉽게 그릇을 수선할 수 있는, 정말 정말 킹왕짱 좋은 일상생활기술입니다.




곰손에서 킨츠기로 수선한 깨진 그릇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재료입니다. 킨츠기가 가격이 비싼 금가루와 옻칠을 주로 사용하고, 아주 조금 개미 눈물만큼만 재료를 사용하는데요. 그러다보니 킨츠기를 배워도 집에 재료를 모두 구비해놓고 그룻을 수선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킨츠기에 필요한 재료들을 모두 갖추려면 최소 15만원은 훅 들어가는데요. 날마다 그릇을 깨는 것도 아니고... 이 돈이면 그릇을 사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어요. 







어떤 재료들이 필요할까요?

- 퍼티와 접착제를 깨끗하게 제거해 줄 무수에탄올
- 간이 킨츠기의 경우 빠르게 붙게 하기 위해 순간접착제, 에폭시 퍼티 
- 접착 부분이 잘 이어지도록 흠을 내줄 헤라, 종이사포
- 접착된 부분을 마무리해주는 주칠, 흑칠, 합성옻 (선택)과 닦아줄 테라핀유
- 옻독이 오를 경우 대비 장갑
- 금가루와 금가루를 솔솔 뿌려줄 솜 등 


어떻게 수리하면 될까요? 

1. 그릇의 깨지거나 이가 나간 부분을 잘 닦습니다. 

2. 줄을 이용해 쪼개지거나 이가 나간 단면을 지그재그로 긁어 상처를 내줍니다. 

3. 천에 에탄올을 묻혀 수리할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 줍니다.  (곰손에서는 재봉틀 워크숍에서 쓰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용합니다:) 

4. 쪼개진 그릇의 경우 마스킹 테이프로 이어붙여 수리 후 모양을 가늠하고, 조각을 붙일 순서를 정합니다. 

5. 에폭시퍼티 A제와 B제를 1:1로 잘라 잘 섞어서 반죽합니다. 

6. 5를 이용해 쪼개지거나 이가 나간 부분를 메우거나 붙여줍니다. 빠르게 굳으므로 5분 내로 작업을 마치세요:) 이가 나간 부분의 경우 순간 접착제를 얇게 바르고 살짝 말린 후에 5의 반죽으로 메워주세요. 

7. 10-15분 후 삐져나온 접착제를 떼어내거나 칼로 다듬고, 사포로 표면을 정돈합니다. 주변에 묻은 5의 퍼티는 에탄올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8. 붓으로 이음새나 메운 부위를 최대한 얇게 흑칠 또는 주찰을 합니다. 5-10분 정도 말려줍니다. 

9. 풀솜에 금가루를 묻혀, 수리한 부분 위쪽에 톡톡 털어 충분히 분을 떨어뜨리고, 고르게 묻혀 줍니다. 금가루가 칠을 모두 덮으면 풀솜을 빙글빙글 돌려가면 단단하게 고착시킵니다. 

10. 2-3일 정도 말립니다. 


수리한 그릇을 다루는 방법  

- 물 안에 오래 푹 담가두지 않아요. 

- 식기세척제를 이용하지 않아요. 

-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아요. 

- 직접 불에 닿지 않게 하세요. 


수리상점 곰손에 킨츠기 선생님 '박혜윤' 일상생활 기술자 슨상님께서 킨츠기 키트를 선물해주셨어요. 곰손에서도 금분 등 워크숍 재료를 갖춰서 재료가 모두 갖춰졌습니다. 수리상점 곰손에서 킨츠기 수업을 한번 이상 들으신 분들은 운영시간 중 오셔서 약간의 재료비를 내시고 킨츠기를 셀프로 하셔서 그룻을 수리해가실 수 있습니다! 


킨츠기 방법은 박혜윤 생활기술자 님의 레시피를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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